2030년에는 나는 무엇을 하고 있을 것인가?
 
이틀간 뉴욕에서 열리는 2014 Social Good Summit 에 참여하고 있다.  이 써밋은 2010년부터 Mashable, 92nd Y, 그리고 UN Foundation이 함께 주최하는 연례행사다.  UN 총회가 열리는 9월 3째 주간에 맞춰 국제기구, 기업, 비영리 등의 유명인사를 초청하여 이야기를 듣는 행사다.
올해는 특히 Millennium Development Goal (MDG)이 목표한 해인 2015년을 앞두고, 향후 15년은 어떻게 우리가 행동해야 할지 고민하는 써밋이었다. 운좋게 나는 본행사 이외에 오전에 진행되는 Masterclass 에도 참여할 수 있었다. Invisible Children의 CEO인 Ben Keesey의 Keynote가 특히 기억에 남는다. 그는 겨우 24% 정도만 세상을 좀 더 좋게 만드는데 개인적인 책임감을 느낀다는 통계를 들었다. 이 부분에서 나름 세상을 바꾸겠다고 비영리쪽에서 일하는 내가, 얼마나 소수들과 일하고 있는 것인지. 허탈함이 느껴지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동시에 단순한 노여움이 행동을 불어오지는 않으며, 행동이 또 결과를 불러오진 않는다고 했다. 이 부분에서 한국이 매우 많은 사회적인 문제를 맞닿드릴 때, 사람들이 분노하지만 왜 분노했던 무리가 결국엔 변화를 이끌어내지는 못했는지 알 것만 같았다.
social good summit
본 행사에서는 유명인사들이 2-5명 패널로 된 세션들이 계속 시리즈로 이어졌다. 성평등, 아동, 분쟁과 갈등, 기후 변화, 난민 등 여러 문제에 대해 다뤘다. 특히 아들을 팔레스타인 스나이퍼에 의해 잃은 Robi Damelin 씨가 용서에 대해 이야기하고, 본인이 팔레스타인쪽 희생자의 부모를 만났을 때. 결국엔 같은 목소리를 내야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한다고 밝혔을 때 꽤 뭉클했다. 나는 이 대목에서, 강력한 cause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이끌고 갈 수 있도록, 한 목소리를 내는 연결성(connectivity)의 중요성을 한번 더 느낄 수 있었다.
Post MDG의 중요한 과제로는 측정가능한 영향을 다들 꼽았다. 결국 우리가 같은 goal을 향해 달려간다면, 어떤 변화를 이끌어 낼 것인지. 그리고 그 변화가 측정가능할 수 있도록.. 그것이 다음 15년의 과제라는 것이다. 동시에 한 개인으로서 결국 2030년까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어떻게 할 수 있을지, 내가 주력하고자 하는 부분은 무엇일지 생각해보았으면 한다. 아직 어떤 부분을 내가 주력해야 할지는 나도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접근방식은 배워 가는 것 같다. 무엇보다 내 주변, 지역부터 바꿀 것. 그리고 그 성공사례로 좀 더 높은 단위의 세상을 바꾸는 방식으로 접근할 것이란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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